"경영자들에게 스마트 팩토리 전략 전파할 것"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두려움에 떠는 경영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스마트팩토리의 개념과 기술, 전략을 전파하는 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최두환 포스코ICT 경영고문(65·전 포스코ICT 사장·사진)은 ‘2019년 대한전자공학대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46년 창립된 대한전자공학회는 매년 한국 전자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대한전자공학대상을 수여한다.

최 고문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부회장)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최 고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벨연구소에 들어가 7년간 연구원으로 일한 정보통신 전문가다. 1998년 벤처기업 네오웨이브를 창업한 경험도 있다. 2007년 KT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부문장과 KT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4년 포스코ICT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해 초까지 일했다. 그는 “연구원으로 활동했지만 중소 섬유기업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업인의 꿈을 항상 품고 있었다”며 “다른 연구원들에 비해 신기술을 사업화하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ICT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느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간단한 개념조차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스마트팩토리가 어떻게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며 “경영자가 이해하지 못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결국 ‘스튜핏 팩토리(stupid factory)’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