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8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각각 별도 면담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났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자리를 함께한 뒤 두 번째 만남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응우옌쑤언푹 총리에게 삼성의 베트남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배석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해달라”며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생산기지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5년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TV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왔다. 삼성 베트남 법인의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도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승용차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관세장벽을 넘기 위해 부품을 수입한 뒤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 공정을 베트남에 도입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면담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