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미 이프유캔' 주인공같아"…美매체가 전한 미나 장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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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주변 인물 증언들 소개…"연줄 활용해 고위직 올랐다"
워싱턴 진출해 국무부 전 차관보와 공화 하원의원 측과 인연맺어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같았습니다.
미나 장은 거의 20년 동안 자신을 날조했습니다.
"
무너진 한인 신화의 주인공, 미나 장 전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옛 친구는 그의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이렇게 말했다.
30대 한국계 여성인 장 전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분쟁안정국(CSO) 부차관보 자리를 꿰차며 주목을 받았으나 학력·경력 위조 논란이 불거지며 단숨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미나 장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NBC는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과거 이력과 국무부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미나 장은 15년 전 텍사스 댈러스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샤론'이라는 이름을 썼던 그는 방위산업 행사에 참석하며 유력 공화당원, 군 관료들과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열정적인 인도주의자로 소개하며 해외 구호활동을 위해 수색견과 구조팀을 갖춘 자선 단체를 운영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딴판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자선단체 직원은 1명에 불과했고, 발작 증세를 가진 은퇴한 수색견 한 마리만 있었다는 것이다.
미 국세청은 2015년 제출된 세무신고서를 토대로 미나 장의 자선단체에 "해외 사무실과 직원이 있느냐"고 질의했지만, 자선단체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미나 장의 자선단체가 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사달이 난 적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미 육사와 인턴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인턴십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이다.
미 육사의 한 교수는 "(당시 인턴십 프로그램은) 100% 헛소리였다"고 말했다.
미나 장은 이처럼 자선단체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진출하겠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주요 무기는 연줄 맺기였다.
그는 '뉴 아메리카'라는 싱크탱크의 무보수 연구원 자리를 얻으면서 워싱턴에서 첫 발판을 마련한 뒤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2018년 방산업자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피트 모로코 전 국무부 차관보와 처음으로 얼굴을 텄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의 보좌관과도 친분을 맺었다.
그리고 이때의 연줄은 그가 국무부 부차관보로 임명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NBC는 분석했다.
맥콜 의원은 미나 장을 "경험많은 현장 전문가"라고 추켜세우며 그의 임명을 강력히 천거하는 추천서를 써줬고, 모로코 전 차관보는 그의 이력서를 요로에 돌리며 보증인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미나 장과의 관계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맥콜 의원 대변인은 "미나 장은 국무부가 정한 규정대로 하지 않았고, 그 행동에 따른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나 장은 그러나 NBC가 보도한 허위 학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국무부에 제출한 사직서에서 "인격 살해가 자행되는데도 국무부 상관들은 나를 보호해주거나 진실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워싱턴 진출해 국무부 전 차관보와 공화 하원의원 측과 인연맺어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같았습니다.
미나 장은 거의 20년 동안 자신을 날조했습니다.
"
무너진 한인 신화의 주인공, 미나 장 전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옛 친구는 그의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이렇게 말했다.
30대 한국계 여성인 장 전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분쟁안정국(CSO) 부차관보 자리를 꿰차며 주목을 받았으나 학력·경력 위조 논란이 불거지며 단숨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미나 장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NBC는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과거 이력과 국무부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미나 장은 15년 전 텍사스 댈러스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샤론'이라는 이름을 썼던 그는 방위산업 행사에 참석하며 유력 공화당원, 군 관료들과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열정적인 인도주의자로 소개하며 해외 구호활동을 위해 수색견과 구조팀을 갖춘 자선 단체를 운영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딴판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자선단체 직원은 1명에 불과했고, 발작 증세를 가진 은퇴한 수색견 한 마리만 있었다는 것이다.
미 국세청은 2015년 제출된 세무신고서를 토대로 미나 장의 자선단체에 "해외 사무실과 직원이 있느냐"고 질의했지만, 자선단체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미나 장의 자선단체가 미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사달이 난 적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미 육사와 인턴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인턴십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이다.
미 육사의 한 교수는 "(당시 인턴십 프로그램은) 100% 헛소리였다"고 말했다.
미나 장은 이처럼 자선단체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진출하겠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주요 무기는 연줄 맺기였다.
그는 '뉴 아메리카'라는 싱크탱크의 무보수 연구원 자리를 얻으면서 워싱턴에서 첫 발판을 마련한 뒤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2018년 방산업자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피트 모로코 전 국무부 차관보와 처음으로 얼굴을 텄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의 보좌관과도 친분을 맺었다.
그리고 이때의 연줄은 그가 국무부 부차관보로 임명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NBC는 분석했다.
맥콜 의원은 미나 장을 "경험많은 현장 전문가"라고 추켜세우며 그의 임명을 강력히 천거하는 추천서를 써줬고, 모로코 전 차관보는 그의 이력서를 요로에 돌리며 보증인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미나 장과의 관계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맥콜 의원 대변인은 "미나 장은 국무부가 정한 규정대로 하지 않았고, 그 행동에 따른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나 장은 그러나 NBC가 보도한 허위 학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국무부에 제출한 사직서에서 "인격 살해가 자행되는데도 국무부 상관들은 나를 보호해주거나 진실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