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行' 서두르는 좋은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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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위해 베트남 등서 자체 생산 확대
500억 증자해 공장건설에 쓰기로
동남아 생산 비중 92%로 늘려
500억 증자해 공장건설에 쓰기로
동남아 생산 비중 92%로 늘려
‘보디가드’ 등 속옷을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이 국내 외주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동남아시아에서 자체 생산키로 했다. 국내 의류시장 침체와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부진을 원가절감으로 극복하려는 승부수다.
28일 좋은사람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1월 17일 주식발행 대금 납입을 목표로 4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동남아 공장 신설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체 발행주식 2990여만 주의 70%에 가까운 2000만 주를 새로 찍기로 했다. 구주주 청약일은 1월 9~10일이다.
좋은사람들은 조달자금의 대부분을 해외 자체 생산설비 확보에 쓸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퐁(투자금액 99억원)과 캄보디아 프놈펜(50억원) 등지에 2021년까지 공장을 완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올해 1~9월 44%였던 동남아 자체 생산 비중은 두 배를 웃도는 9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 외주생산 비중은 현재 35%에서 5% 수준까지 떨어진다.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을 5%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새 동남아 공장들이 돌아가면 연간 1500억원어치 제품 생산을 가정했을 때 매출원가율이 기존 39%에서 33%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은 기존의 고비용 국내 외주생산 체제로는 실적회복을 기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1~9월 좋은사람들은 958억원 매출에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61억원의 영업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6년 개성공단 생산중단 등 악재로 원가부담이 꾸준히 올라간 탓이다.
국내 속옷시장 침체도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속옷시장 규모는 2018년 2조2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7년에는 시장규모가 11.6% 감소했다. 업계 2위 남영비비안은 작년에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다가 지난 10월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에 팔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28일 좋은사람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1월 17일 주식발행 대금 납입을 목표로 4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동남아 공장 신설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체 발행주식 2990여만 주의 70%에 가까운 2000만 주를 새로 찍기로 했다. 구주주 청약일은 1월 9~10일이다.
좋은사람들은 조달자금의 대부분을 해외 자체 생산설비 확보에 쓸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퐁(투자금액 99억원)과 캄보디아 프놈펜(50억원) 등지에 2021년까지 공장을 완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올해 1~9월 44%였던 동남아 자체 생산 비중은 두 배를 웃도는 9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 외주생산 비중은 현재 35%에서 5% 수준까지 떨어진다.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을 5%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새 동남아 공장들이 돌아가면 연간 1500억원어치 제품 생산을 가정했을 때 매출원가율이 기존 39%에서 33%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은 기존의 고비용 국내 외주생산 체제로는 실적회복을 기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1~9월 좋은사람들은 958억원 매출에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61억원의 영업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6년 개성공단 생산중단 등 악재로 원가부담이 꾸준히 올라간 탓이다.
국내 속옷시장 침체도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속옷시장 규모는 2018년 2조2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7년에는 시장규모가 11.6% 감소했다. 업계 2위 남영비비안은 작년에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고전하다가 지난 10월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에 팔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