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머스크 등이 임차 중인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남산’ 빌딩(사진)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나온다. 해당 건물을 사들일 예정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를 통해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트윈시티남산을 담은 리츠 운용을 위한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국토부의 인가를 받는 대로 리츠 공모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윈시티남산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사무용 빌딩 한 동과 오피스텔 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중 사무용 빌딩만 매입해 리츠에 담을 예정이다.

해당 빌딩은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554.9㎡ 규모다. 헬스앤드뷰티(H&B) 브랜드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홍콩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거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약 23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세 번째로 추진하는 공모 리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태평로빌딩과 제주 신세계조선호텔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리츠(이지스레지던스리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리츠의 인기가 치솟자 투자 부동산을 잇달아 리츠로 상품화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