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휘봉 잡은 권봉석…"기술·마케팅 섭렵한 융합형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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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도 '인사 주인공'
'선택과 집중'이 경영 제1원칙
TV·스마트폰사업 혁신 주도
'선택과 집중'이 경영 제1원칙
TV·스마트폰사업 혁신 주도

올해 인사의 주인공도 권 사장이다. ‘LG 가전 신화’의 주역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한 후 뒤를 이어 LG전자를 이끌게 됐다. 56세인 그는 LG그룹 주요 6대 계열사((주)LG·전자·화학·디스플레이·유플러스·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젊다.
권 사장의 경영전략 제1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김치찌개부터 돈가스까지 수십 가지 메뉴를 파는 식당은 품질이 떨어지고 재고가 쌓여 다시 제품 맛이 떨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권 사장이 취임 전 적자였던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을 10% 가까이 끌어올린 것도 TV 모델 수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를 맡은 뒤에는 경기 평택사업장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생산 기지를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7~9월) 영업적자가 전분기(3130억원)보다 50% 가까이 감소한 16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는 두 번 함께 일했다. 구 회장이 2014년 (주)LG 시너지팀 부장으로 있을 때 권 본부장이 시너지팀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구 회장이 2018년 LG전자 ID(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장(상무)으로 근무할 때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