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뉴 LG' 대대적 세대교체…34세 여성 상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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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Way'식 인사 본격화…젊은 임원 대거 발탁
Lead(시장주도)
Generation(세대교체)
Woman(여성임원)
Around(외부영입)
Young(젊은 임원)
Lead(시장주도)
Generation(세대교체)
Woman(여성임원)
Around(외부영입)
Young(젊은 임원)
LG그룹이 28일 발표한 ‘2020년 임원 인사’의 특징은 대대적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준비로 요약된다. 60대가 대부분이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50대 초중반으로 물갈이했다. 34세 여성 상무를 비롯한 젊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을 늘렸다. 디지털혁신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LG 웨이(Way)’식 인사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대 초중반으로 CEO 물갈이
기존 LG그룹의 CEO급 인사들은 대부분 60대였다.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3)과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62),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61), 손옥동 LG화학 사장(6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권봉석 LG전자 사장(56)과 배두용 LG전자 신임 CFO(53),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55·부사장), LG하우시스 신임 CEO인 강계웅 부사장(56)은 50대 초중반이다. 이날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57)과 LG전자의 새 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박형세 HE사업본부장(53), 이연모 MC사업본부장(57),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58)도 50대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62)과 조준호 LG인화원장(60)의 후임자도 모두 50대 인사로 채워졌다.
CEO급 인사를 제외한 60대 임원은 대부분 퇴진하고 젊은 임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LG생활건강 신규 임원인 심미진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상무)과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문장(상무)은 각각 1985년, 1981년생이다. 김수연 LG전자 수석전문위원(39)도 30대 임원 반열에 올랐다. 30대 임원 수가 늘면서 신규 임원 중 45세 이하 비율이 19.8%로 지난해(15.6%)보다 높아졌다. LG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키우고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담 조직 신설해 미래 대비 계열사 실적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는 줄였다. 올해 승진 임원 수는 지난해(185명)보다 20명 감소한 165명이다. 신규 임원 수도 106명으로 지난해(134명)보다 줄었다.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에 이어 1명이었고, 부사장 승진자 수도 17명으로 작년과 같았다. 올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그룹 부회장 수도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반면 외부 우수 인력과 여성 임원 수는 늘렸다. 남성 중심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은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대표를 뉴에이본 법인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LG CNS는 김은생 한국델 총괄을 부사장으로 데리고 왔다.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14명의 외부 인력을 영입했다.
여성 임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7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엔 8명의 여성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3명의 여성 전무 승진자도 나와 그룹 전체 여성 임원 수는 37명이 됐다.
미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 중용도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 승진자 중 이공계 인력 비중은 60%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
LG는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을 포함해 대부분의 계열사에 디지털 조직을 새로 설치하거나 확대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담 조직을 세워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황정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
50대 초중반으로 CEO 물갈이
기존 LG그룹의 CEO급 인사들은 대부분 60대였다.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3)과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62),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61), 손옥동 LG화학 사장(6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권봉석 LG전자 사장(56)과 배두용 LG전자 신임 CFO(53),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55·부사장), LG하우시스 신임 CEO인 강계웅 부사장(56)은 50대 초중반이다. 이날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57)과 LG전자의 새 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박형세 HE사업본부장(53), 이연모 MC사업본부장(57),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58)도 50대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62)과 조준호 LG인화원장(60)의 후임자도 모두 50대 인사로 채워졌다.
CEO급 인사를 제외한 60대 임원은 대부분 퇴진하고 젊은 임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LG생활건강 신규 임원인 심미진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상무)과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문장(상무)은 각각 1985년, 1981년생이다. 김수연 LG전자 수석전문위원(39)도 30대 임원 반열에 올랐다. 30대 임원 수가 늘면서 신규 임원 중 45세 이하 비율이 19.8%로 지난해(15.6%)보다 높아졌다. LG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키우고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담 조직 신설해 미래 대비 계열사 실적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는 줄였다. 올해 승진 임원 수는 지난해(185명)보다 20명 감소한 165명이다. 신규 임원 수도 106명으로 지난해(134명)보다 줄었다.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에 이어 1명이었고, 부사장 승진자 수도 17명으로 작년과 같았다. 올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그룹 부회장 수도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반면 외부 우수 인력과 여성 임원 수는 늘렸다. 남성 중심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은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대표를 뉴에이본 법인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LG CNS는 김은생 한국델 총괄을 부사장으로 데리고 왔다.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14명의 외부 인력을 영입했다.
여성 임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7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엔 8명의 여성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3명의 여성 전무 승진자도 나와 그룹 전체 여성 임원 수는 37명이 됐다.
미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 중용도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 승진자 중 이공계 인력 비중은 60%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
LG는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을 포함해 대부분의 계열사에 디지털 조직을 새로 설치하거나 확대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담 조직을 세워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황정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