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만 계좌 등록, 4570만건 이용
오픈뱅킹 한달, 227만명 가입…내달 '핀테크 참여' 전면시행
은행들이 '오픈뱅킹'(Open Banking)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가입자 수가 220만명을 넘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10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227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가입자 수는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10월 30일∼11월 5일·102만명)에 100만명을 넘었고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 달 동안 모두 516만 계좌가 등록됐고, 총 이용 건수는 4천570만건이었다.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BNK부산·제주·전북·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이 오픈뱅킹 시작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8개 은행(KDB산업·SC제일·한국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한국카카오)은 이후 오픈뱅킹 서비스 대열에 동참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다.

핀테크 업체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은 계획대로 12월 18일부터 이뤄진다.

핀테크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보안 점검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오픈뱅킹 시작 전 동참 의사를 밝힌 핀테크 기업은 138곳이었는데 이후 추가 접수 결과 160여곳으로 늘어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안 점검 평가를 통과한 핀테크 기업들이 있다"며 "다음 달 18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면 시행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한달, 227만명 가입…내달 '핀테크 참여' 전면시행
서비스 초반 단계에서 나타난 문제점들도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타 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전북·IBK기업은행과 29일 서비스를 선보이는 대구은행 등 8곳은 계좌 자동조회 후 등록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금융결제원의 설명이다.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는 다음 달 18일에는 모든 은행이 계좌 자동조회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일부 은행의 예·적금이나 펀드 계좌 등록·조회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문제도 '어카운트 인포'(계좌정보 일괄 조회 시스템)와 연계를 통해 전면 시행 전까지 개선될 예정이다.

서비스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의 '고객 쟁탈전'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통합자산 관리, 잔액 모으기 등 특화 서비스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