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컴퍼니의 ‘얍오더’는 선(先)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주는 통합 솔루션이다.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하다. 매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문하는 ‘모바일 오더’, 챗봇 기반 메신저를 통해 주문하는 ‘챗봇 오더’, 태블릿PC를 통해 매장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테이블 오더’, 무인 자동화 트렌드에 맞춘 ‘키오스크’ 등이 있다.

얍오더로 ‘갓 내린 커피’ 마신다

기존 모바일 주문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자마자 바로 상품 제조에 들어간다. 얍오더는 다르다. 미리 주문한 이용자가 매장에 입장하면 상품을 제조한다. 정교한 위치 측정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얍컴퍼니 측은 “타사 모바일 오더로 주문하면 주문 직후 제조한 ‘식은 커피’를 마셔야 하지만 얍오더 이용자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갓 내린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모바일 오더 플랫폼에 활용하는 얍 비컨은 대다수 비컨이 적용하는 저전력 블루투스 방식보다 진화한 기술을 적용했다. 고주파와 블루투스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얍오더 이용자는 모바일 선주문할 때 매장을 따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 브랜드와 메뉴만 고른 뒤 결제하면 된다. 매장 선택을 위해 여러 번 선택하고 클릭해야 하는 기존 스마트 오더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얍오더는 매장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운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력 고용에 따른 비용 감소와 이용자 데이터 확보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고도화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얍오더 기반 모바일 오더 서비스는 스타벅스, 도넛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카페·베이커리에서 쓰인다. 앞으로 더 많은 커피전문점과 요식업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챗봇과도 결합

얍컴퍼니는 얍오더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메신저에 챗봇을 결합한 ‘챗봇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신저 이용자 누구나 친근하게 매장에서 대화하듯 미리 주문하고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안으로 대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함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스마트 오더는 브랜드 모바일 앱이 반드시 필요했다. 챗봇 오더는 따로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얍컴퍼니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등 다양한 메신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얍오더는 곧 ‘테이블 오더’를 준비한다. 이용자가 매장 테이블에 앉아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PC 기반의 주문 솔루션이다. 직원이 태블릿을 통해 직접 주문받을 수 있는 점원 오더형 등으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테이블 오더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전용 앱을 켜면 비컨이 알아서 매장을 인식한다. 이후 테이블 QR코드를 인식시키고, 주문하면 된다. 결제까지 해당 앱을 통해 바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접수현황, 대기현황, 예상 조리시간 등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P 라운지 오더 서비스도 다음달 상용화한다. 공항이나 백화점의 VIP 라운지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비컨 기반으로 제공한다. 종업원은 앱을 통해 홀 주문과 테이크아웃 주문을 구분하고, 테이블을 관리하고, 이용자 체류 정보와 선호 메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키오스크에도 탑재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결제하고, 각종 옵션을 선택하고, 포장·식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점점 개선된 얍오더를 내놓을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소상공인 매장부터 기업, VIP 라운지까지 다양한 유형의 주문 서비스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