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투자잔액 322조 넘어…미국·네덜란드·프랑스 순

일본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가 작년에 처음으로 30조 엔(약 322조 원)을 넘어서 5년 연속 사상 최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연구거점으로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중갈등 어부지리?…외국기업 日투자 5년 연속 신기록
일본무역진흥회(JETRO)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국기업이 일본 국내에 생산이나 연구거점 등을 설치하기 위해 투자한 자금 잔액은 30조7천억 엔으로 5년 연속 과거 최고기록을 수립했다고 NHK가 전했다.

JETRO는 외국기업의 대일 투자가 증가한 이유로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선데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6조5천억 엔(약 69조8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덜란드 4조6천억 엔, 프랑스 3조7천억엔 등이다.

외국기업의 대일본 투자는 일본의 법인세 실효세율 인하로 사업환경이 개선된 것 등을 배경으로 지난 10년간 1.5배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내년까지 외국기업의 대일본 투자액을 35조 엔으로 확대한다는 성장전략을 내걸고 있다.

사사키 노부히코(佐々木伸彦) JETRO 이사장은 "일본 투자환경의 매력을 해외에 적극 알리겠다"며 정부가 제시한 내년 35조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