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수사하냐"는 백원우 말에 바로 반박한 검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불거져
백원우 "1년 간 방치하다 왜?"
검찰 "올해 5월 경부터 수사 중"
백원우 "1년 간 방치하다 왜?"
검찰 "올해 5월 경부터 수사 중"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8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백 비서관을 상대로 그가 어떤 경위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을 접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ZA.17526249.1.jpg)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백 부원장은 28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고위공직자 등 다양한 분야 인사에 대한 검증 및 감찰 기능을 갖고 있지만 수사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한 첩보는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면서 "당시 청와대에 접수된 첩보를 울산지방경찰청에 단순 이첩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백 부원장은 "오랫동안 수사나 조사도 하지 않던 사안을 지금 시점에 꺼내들고 엉뚱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이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들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박했다. 검찰은 28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울산지검은 올해 3~4월 경찰에서 진행한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종결된 후, 본 사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울산지검은 올해 5월경부터 10월경까지 수회에 걸쳐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의 단서가 된 첩보의 원천 및 전달과정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청했고, 올해 10월 말경까지 수회에 걸쳐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사가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김 전 시장은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울산시장)보다 15%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수사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밝히고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한국당은 "여권과 황 청장이 정치적 거래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