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공모 결과…시설 설치 후 적응기 거쳐 방사
김해·청주·고창·해남·서산서도 황새 방사한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기존 충남 예산 외에도 경남 김해, 충북 청주,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충남 서산에서도 방사된다.

문화재청은 공모를 거쳐 황새 복원종 전국 방사를 시행할 지방자치단체 5곳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새는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에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다양한 설화와 전설에도 등장한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71년 밀렵 등으로 인해 멸절했고, 이에 문화재청은 1996년 텃새 개체군 복원을 시작했다.

이후 황새 복원과 자연 번식은 한국교원대, 방사는 예산황새공원을 중심으로 각각 진행됐다.

황새공원은 2015년 8마리를 자연으로 보낸 데 이어 지금까지 60여 마리를 방사했고, 지난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 번식에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예산 주변에 황새 야생 서식지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전국 단위 방사를 추진했고, 서식지 환경요인과 문화재 공간정보 프로그램을 분석해 43곳을 황새 서식 적합지로 분류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지자체는 내후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전문인력 육성 관련 사업을 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사장 공사가 완료되면 예산에서 황새 한 쌍을 가져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방사할 것"이라며 "환경 적응에는 보통 10개월 안팎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전국 단위 황새 방사는 3∼4년 뒤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문화재 보존 방식을 집중사육에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따오기, 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 증식과 복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