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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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29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동결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100명)의 99%가 이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지난 7월과 10월, 짧은 기간 동안 금리를 두 번이나 내렸기 때문에 인하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봤다. 통상 조정된 금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약 6개월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전망보다 소수의견 여부와 경제성장률 전망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원 가운데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하향 조정할 지도 관심사다. 금리 결정 직후 한은은 2019~2021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7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2%, 2.5%로 제시했다. 반면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폭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면 인하 기대감은 쪼그라든다. 반면 성장률이 기대보다 약하면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시장에 확산될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