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중"이라지만…미중 불확실성에 내년 경제도 불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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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내년 성장률 전망치, 잠재성장률 하회…모멘텀 강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다고 전망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은 올해보다 높은 2.3%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가 올해보다 높다고 해도 경제성장이 여전히 잠재성장률(2.5∼2.6%)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현재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바닥 근처에 도달했으며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갈등이 내년에도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민간 경제활력도 크게 살아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 유의미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이 밝지 않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것은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점을 고려해 일단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위원은 "한은 금통위는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가량 시간을 두고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려 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동결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내리면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인하 효과를 지켜보는 대신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가 마지막이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내년에도 '관망 모드'를 이어갈지 혹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까지 낮출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1.5∼1.7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해, 전문가들은 한은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빠질 경우 내년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저성장과 저물가가 나타날 경우 내년에 금리를 한 번 정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은 올해보다 높은 2.3%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가 올해보다 높다고 해도 경제성장이 여전히 잠재성장률(2.5∼2.6%)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현재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바닥 근처에 도달했으며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갈등이 내년에도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민간 경제활력도 크게 살아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 유의미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이 밝지 않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것은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점을 고려해 일단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위원은 "한은 금통위는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가량 시간을 두고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려 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동결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내리면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인하 효과를 지켜보는 대신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초가 마지막이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내년에도 '관망 모드'를 이어갈지 혹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까지 낮출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1.5∼1.7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해, 전문가들은 한은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빠질 경우 내년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저성장과 저물가가 나타날 경우 내년에 금리를 한 번 정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