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미·일과 통화 "대응 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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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5시께 함경남도 연포서 동해로 2발 발사
기존 방사포 개량해 속도·사거리는 탄도미사일급
기존 방사포 개량해 속도·사거리는 탄도미사일급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후 한국·일본, 한국·미국 북핵 대표가 잇따라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29일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늦은 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통화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이도훈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 대표는 잇따른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이런 상황이 있을 때마다 한미 간에 정보 공유 차원에서 매번 통화가 이뤄진다"면서 "한미는 북미 간 실무 협상에 발사체 발사와 같은 상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밤 다키자키 국장과도 전화 협의를 했다.
당국자는 "통화 시점에서 양국이 파악한 내용을 공유했다"면서 "다키자키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지소미아가 계속 유효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4시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의 고도는 약 97㎞,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였으며 발사 간격은 30여초 정도였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은 "이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시험발사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기존 방사포를 개량해 속도와 사거리를 탄도미사일급으로 높인 신형 무기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 간격(약 3분)과 비교하면 이번 30여초는 사실상 연속 발사가 가능한 수준에 다가선 것이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 도발이 지난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이뤄진 해안포 사격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이 연말로 못 박은 비핵화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레드라인'을 밟지 않는 선에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9일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늦은 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통화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이도훈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 대표는 잇따른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이런 상황이 있을 때마다 한미 간에 정보 공유 차원에서 매번 통화가 이뤄진다"면서 "한미는 북미 간 실무 협상에 발사체 발사와 같은 상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밤 다키자키 국장과도 전화 협의를 했다.
당국자는 "통화 시점에서 양국이 파악한 내용을 공유했다"면서 "다키자키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지소미아가 계속 유효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4시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의 고도는 약 97㎞,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였으며 발사 간격은 30여초 정도였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은 "이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시험발사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기존 방사포를 개량해 속도와 사거리를 탄도미사일급으로 높인 신형 무기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 간격(약 3분)과 비교하면 이번 30여초는 사실상 연속 발사가 가능한 수준에 다가선 것이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 도발이 지난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이뤄진 해안포 사격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이 연말로 못 박은 비핵화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레드라인'을 밟지 않는 선에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