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토크·전 공무원 승차 투입…불편 해소·보완책 강구

강원 춘천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불거진 불만과 불편을 해소하고자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우선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다 함께하는 시민 토크'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은 시내버스(동지역), 마을버스(읍면지역) 두 개 권역별로 실시한다.

'기다리다 지치는 시내버스'…춘천시 노선 조정방안 찾는다
시내버스의 경우 29일 1차 현장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당사자 합동 토론에 이어 13일 3차 대토론회를 한다.

마을버스는 다음 달 수시로 마을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진행한다.

온라인 방식은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민소통 플랫폼인 '봄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춘천시는 토크 추진팀과 당사자 의견수렴팀, 주민 의견수렴팀 3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모인 의견을 해당 부서에 전달해 내년 1월 초 예정된 노선 재조정에 반영한다.

또 시청 모든 직원이 시내버스 전 노선에 탑승해 불편과 개선점을 찾는다.

'기다리다 지치는 시내버스'…춘천시 노선 조정방안 찾는다
공무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2인 1조로 시내·마을버스에 승차해 출발부터 종점까지 전체 노선을 점검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뿐 아니라 지역 현안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숙의형 공론장이 일상화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는 이달 15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했지만, 노선 혼선 등에 따라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안내 도우미 등을 승차장에 배치하는 등 개편 초기 불편 진화에 섰지만, 생소한 환승 시스템과 처음 도입한 마을버스 등에 불만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29일 '대시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안일한 행정과 시의회의 감시 및 견제 부재로 발생했다"며 통학버스 시정조치 등 기존 노선대로 원상복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