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지소미아의 완전종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지소미아의 완전종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추방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에 부임한 후 대한민국의 통일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미국의 요구를 강요하기 위해 마치 총독처럼 행세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방위비분담금 인상과 지소미아 연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우리 국민 96% 이상이 반대하는 방위비 인상 요구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여론을 본국에 잘 전달해야 할 외교관의 신분을 망각하고 협박과 여론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비우호적인 외교관의 행태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해리스 대사가 주한 미 대사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외교 참사이자 외교적 수치이므로 외교부가 국민들의 여론을 수용해 해리 해리스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즉각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국가가 받아들이기를 기피하는 외교사절)' 지정을 요구했다.

파견국이 '페르소나 논 그라타'를 통고받으면 해당 외교사절을 소환하거나 외교관직을 박탈하는 것이 관례다. 지정된 외교관은 정해진 시간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한다.

한편 민중당은 지난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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