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마친 황교안, 패스트트랙·통합·쇄신 파고 어떻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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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황교안' 각인시키고 당 내부 장악했지만 난제 산적
8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치고 현재 입원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루 이틀 회복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국회 상황이 워낙 긴박해 황 대표의 당무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단식을 통해 '정치인 황교안'의 모습을 알린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의 진정성을 보이며 당내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지부진하기만 한 보수통합,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의구심, 인재영입 논란 등으로 구겨졌던 리더십이 어느 정도 복원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도 이어진다.
동시에 쓰러질 때까지 단식한 것처럼 당면 과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당면 과제가 하나같이 '난제'인 만큼 황 대표가 혹독한 리더십 시험대 앞에 섰다는 말도 나온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라는 한국당의 '선제공격'으로 막 오른 '패스트트랙 대전'이 첫 과제다. 단식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알렸다면 이제는 법안 저지 전면에 설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패배한다면 황 대표의 정치력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나아가 황 대표가 단식으로 당내 강경론의 중심에 선 만큼 타협론을 주장한 당 일각의 거센 공격도 예상된다.
다만 패스트트랙 저지 전략은 원내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황 대표는 긴 호흡으로 패스트트랙에서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1야당 한국당이 일차원적인 대정부 비판과 장외투쟁에만 매몰된다면 보수통합의 주도권마저 놓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서다.
당장 패스트트랙 정국 직후 통합과 분열이 뒤얽힌 정치권 '빅뱅' 가능성이 점쳐친다.
이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하는 황 대표의 과제로 연결된다.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황 대표가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보수 빅텐트'를 위해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변혁과 통합이 안 되고 한 달 이상 시간만 지루하게 흘러간다면 보수통합을 그르친 비난의 화살이 황 대표에게 쏠릴 것"이라며 "황 대표가 단식에서 보여줬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3지대에 가서 변혁과 합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인적쇄신이라는 과제도 놓여있다.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큰 폭의 쇄신 목표를 제시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당 안팎에선 황교안표 인적쇄신이 자발적인 불출마 선언, '리걸 리스크'에 걸린 비자발적 불출마자 등으로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할 경우 여론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쇄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황 대표의 몫이다.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황 대표가 단식 후 복귀하면 일단 쇄신 작업부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총선기획단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50% 물갈이'를 선언했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루 이틀 회복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국회 상황이 워낙 긴박해 황 대표의 당무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단식을 통해 '정치인 황교안'의 모습을 알린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의 진정성을 보이며 당내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지부진하기만 한 보수통합,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의구심, 인재영입 논란 등으로 구겨졌던 리더십이 어느 정도 복원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도 이어진다.
동시에 쓰러질 때까지 단식한 것처럼 당면 과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당면 과제가 하나같이 '난제'인 만큼 황 대표가 혹독한 리더십 시험대 앞에 섰다는 말도 나온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라는 한국당의 '선제공격'으로 막 오른 '패스트트랙 대전'이 첫 과제다. 단식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알렸다면 이제는 법안 저지 전면에 설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패배한다면 황 대표의 정치력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나아가 황 대표가 단식으로 당내 강경론의 중심에 선 만큼 타협론을 주장한 당 일각의 거센 공격도 예상된다.
다만 패스트트랙 저지 전략은 원내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황 대표는 긴 호흡으로 패스트트랙에서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1야당 한국당이 일차원적인 대정부 비판과 장외투쟁에만 매몰된다면 보수통합의 주도권마저 놓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서다.
당장 패스트트랙 정국 직후 통합과 분열이 뒤얽힌 정치권 '빅뱅' 가능성이 점쳐친다.
이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하는 황 대표의 과제로 연결된다.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황 대표가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보수 빅텐트'를 위해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변혁과 통합이 안 되고 한 달 이상 시간만 지루하게 흘러간다면 보수통합을 그르친 비난의 화살이 황 대표에게 쏠릴 것"이라며 "황 대표가 단식에서 보여줬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3지대에 가서 변혁과 합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인적쇄신이라는 과제도 놓여있다.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큰 폭의 쇄신 목표를 제시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당 안팎에선 황교안표 인적쇄신이 자발적인 불출마 선언, '리걸 리스크'에 걸린 비자발적 불출마자 등으로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할 경우 여론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쇄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황 대표의 몫이다.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황 대표가 단식 후 복귀하면 일단 쇄신 작업부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총선기획단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50% 물갈이'를 선언했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