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안(인권법)에 서명한 이후 중국의 실질적인 대응이 있을지에 촉각이 쏠려있다.

최근 경제 지표가 반등 추세를 보인 만큼 고용 등 주요 지표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25% 이상 올랐다.

201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지수는 또 11월에는 3.4% 오르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하지만 양국 합의 타결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긴장은 한층 팽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에도 무역협상은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있지만, 경계를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미국에 실제로 보복할지 등을 지속해서 주시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했던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기한인 12월 15일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해당 관세가 적어도 연기는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아직 명확한 발표는 없다.

기한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불안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역협상 관련 뚜렷한 악재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주가지수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12월은 이른바 '산타랠리'로 상징되듯 통상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기간이다.

CFRA에 따르면 12월 S&P500 지수가 오른 비율은 76%, 평균 상승 폭은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급락 사례를 고려하면 언제든 예외는 있겠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통계다.

비스코프는 1928년 이후 사례를 보면, 올해처럼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추수감사절까지 20% 이상 급등한 경우 주가지수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추가로 평균 1.8% 더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11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규고용이 18만7천 명을 기록해 10월 12만8천 명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던 제조업 지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할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4를 기록해 10월 48.3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수는 지난 9월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겼지만, 10월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비롯해 최근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던 만큼 고용 등의 호조가 확인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는 한층 더 옅어질 전망이다.

주말 동안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도 7개월 만에 확장세를 뜻하는 5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무역협상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도 양호해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0.63% 올랐다.

S&P500 지수는 0.99%, 나스닥은 1.71%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핵심이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거의 없다.

2일에는 ISM의 11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IHS마킷의 제조업 PMI 확정치와 10월 건설지출도 발표된다.

3일에는 11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11월 ADP 고용보고서와 ISM의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하원에서 금융 규제와 관련해 증언한다.

5일에는 11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10월 무역수지 및 공장재 수주 등이 나올 예정이다.

퀼스 부의장의 상원 증언이 예정됐다.

6일에는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10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