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끝내고 돌아온 황교안…'진짜 시험대'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식으로 지지층 결집
당무 앞당겨 2일 최고위 주재
당내 '리더십 논란' 일단 잠재워
당무 앞당겨 2일 최고위 주재
당내 '리더십 논란' 일단 잠재워

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국회 상황이 워낙 긴박해 되도록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황 대표의) 의지가 강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설치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표결에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갔다가 8일째 되던 날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다. 아직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급박한 국회 사정을 고려해 당무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단식을 종료한 이제부터 황 대표가 진짜 시험대에 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복귀 후 황 대표가 제일 먼저 헤쳐나가야 할 정국은 ‘패스트트랙 정국’이다. 황 대표가 단식으로 당내 강경론의 중심에 선 만큼 만약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묘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타협론을 주장한 당 일각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보수 통합도 과제다.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보수 빅텐트’를 위한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적쇄신이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큰 폭의 쇄신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 공정한 공천룰을 만드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