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저점 통과 조짐이 보이나 반등 여력은 미약하다고 밝혔다.

임혜윤 연구원은 "수출 등의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 달과 유사하게 경기 저점 통과가 근접했다는 조짐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동시에 반등 여력이 미약하다는 점도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하면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반도체(-30.8%) 와 석유, 화학 제품(-19.0%, -11.9%) 수출은 단가 하락 여파가 이어졌고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미국이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출처=KT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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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다음달부터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한 자릿 수로 줄어 드는 등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상당부분 기저효과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반도체 단가 하락이 진정되고 중국의 수입수요가 추가로 위축되지 않는다면
국내경기 방향성은 둔화보다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생산, 투자 회복이 더디고 재고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탄력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