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내년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 "5G(5세대 이동통신) 영향에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5% 성장할 전망인데 5G 확산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통신사 보조금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에 화웨이와 애플이 있었다는 점에서 무역 분쟁 우려 완화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5G폰 시장은 올해 1550만대에서 내년 1억9340만대로 확대되고 주요 부품의 고도화를 유발할 것"이라며 "한국 중심이기는 하지만 5G의 초기 보급 속도가 4G보다 빠르고 최근 반년간 30개 이상 통신사업자가 5G 서비스를 개시해 내년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5G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5G폰의 가격은 4G 버전 대비 200~300달러 비싼데, 모뎀, 모듈 등이 원가 상승 요인"이라며 "진정한 5G를 구현하는 mmWave폰은 내년 하반기부터 보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 3D ToF 등 혁신 기술 역시 부품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폴더블폰은 올해 90만대에서 내년 480만대, 2021년 1680만대, 2022년 304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커버윈도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 초박형유리, 힌지 등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3D 카메라 트렌드를 이끌면서 후면 ToF 모듈 채용 본격화와 더불어 증강현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선재적으로 탑재하고 하반기 신형 아이폰 중 상위 1~2개 모델에 본격 채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