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제보자인 김모씨도 모를 뿐 아니라 어떠한 제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최초 문제를 제기했다는 김모씨로부터 어떠한 제보도 받은 바가 없다"면서 지난해 3월28일 민주당 울산시당 초청강연 당시 심규명 변호사가 김 전 시장 형제에 대한 의혹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건네줬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이다.

박 의원은 "심 변호사가 회견문을 주면서 의혹 내용을 설명해줬고, (이에 박 의원 본인은) 다음날인 3월 29일 법사위에서 경찰청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없이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 수사를 촉구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최초 문제를 제기했다는 김모씨의 이름도 모르고, 대면이나 전화통화도 한적이 없다"며 "당연히 무엇을 편집가공하여 문건을 만든 바도 없다"고 밝히면서 제보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 전 시장 비리 의혹 자료를 들어보이며 "저에게 울산시장과 울산시장의 측근, 형제에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이렇게 문서로써 제보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 의원에게 지역건설업자 김모씨가 김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제보 내용을 정리해 당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넸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