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일 /사진=한경DB
양다일 /사진=한경DB
가수 양다일, 김나영의 신곡이 공개 이후 단숨에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금 가요계 주요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기에 이들 역시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와 양다일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다일, 김나영이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은 2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멜론 차트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이 곡은 오후 7시 16위로 차트에 진입해 1시간 단위로 8위, 6위, 5위, 3위까지 꾸준히 순위 상승을 이뤄내다가 차트 프리징 직전인 자정을 기해 1위를 찍었다. 이후 현재까지 1위를 유지 중이다.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1위에 오른 당일 양다일은 SNS 라이브를 켜고 "자려고 하는데 1위를 찍었다. 우리 양갱(팬덤명) 친구들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 켰다. 너희랑 나영이 덕분에 1위도 해본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 시국에 1위가 돼서 욕을 왕창 먹고 있다"고 했다.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차트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 속에서 이뤄낸 순위 급상승이었기 때문. 이에 음악팬들은 그를 향해서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양다일은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도 사재기 관련 물음에 "사재기 한 적 없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사재기 할 정도로 배고프게 살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또 양다일은 팬들에게 "너희들은 이런 걸로 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게 희한하게 마음이 아프거나 기분이 나쁜 건 1도 없다. 내가 원래 악플 같은 건 신경을 안 쓴다. 보면 기분이 나빠도 뒤돌아서면 까먹는다"면서 "어쨌든 1위도 해보고 참 고맙다"라고 전했다.
라이머 /사진=한경DB
라이머 /사진=한경DB
양다일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 역시 사재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그는 SNS를 통해 "브랜뉴뮤직은 절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다일이와 그 시간동안 함께 고생해준 전 브랜뉴뮤직 스태프들의 노고를 훼손하는 언행은 앞서 공지했듯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선처없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수년째 풀리지 않는 가요계 숙제로 자리 잡았다. 차트를 바탕으로 정황은 있지만 구체적인 입증이 되지 않아 많은 리스너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바이럴 마케팅, 노래방 차트 등의 영향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 또한 명확한 해답이 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현재 양다일, 김나영의 신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뒤로는 아이유의 '블루밍(Blueming)', 노을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영화 '겨울왕국' OST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마마무 '힙(HIP)', 엑소 '옵세션(Obsession)' 등이 따르고 있다. 음악 팬들은 양다일의 신곡이 강한 대중성 혹은 팬덤 화력을 지닌 이들을 제칠 수 있었던 이유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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