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큐어, 서울아산병원서 과학자문위원회(SAB) 개최
항암바이러스 기업 바이로큐어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과학자문위원회(SAB)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아산병원의 김청수·류민희·손우찬 교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계 고급과학자 프로그램에 선정돼 수 개월간 바이로큐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항암바이러스의 권위자인 토미 알랭 오타와대 교수가 참석했다.

윤주한 바이로큐어 연구소장은 항암바이러스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바이로큐어가 보유한 리오바이러스는 인간의 호흡기와 소화기에 주로 분포하는 바이러스로 각종 암에 작용할 뿐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오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소화기에 친화성을 띠기 때문에 이 기관에 생긴 암을 제거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전임상에서 입증됐다"며 "리오바이러스는 인체 안에 마이크로바이옴 형태로 존재해 향후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바이로큐어는 호주에서 간 전이가 발생한 호흡기와 소화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이번 임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게 획기적인 효과를 보일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