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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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우리 금융시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취약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가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금융사 입장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좇는 영업 관행이 결국 소비자 보호 약화와 투자자 신뢰를 손상시켜 금융사의 장기적 성장을 해친다"며 "지속가능영업의 관점에서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뿌리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국내 금융중심지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국내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2014년 말 164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65개로 4년 간 정체 상태다.

윤 원장은 "한국이 규제 장벽이 높고 세제 측면에서도 진입의 유입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언어와 생활환경도 다소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금 등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와 역동적인 금융시장,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금융중심지의 성장을 위해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