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무복귀 일성은 '쇄신'…5시간 만에 '당직자 일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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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4명 포함 35명 사퇴서 일괄 제출…"새로운 구상 편하게 하시라"
"구체적 실천에 옮겨야" 보수통합 논의에도 드라이브 8일간 단식을 하다 쓰러진 뒤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쇄신 의지에 당직자들이 곧장 '일괄 사퇴'로 화답했다.
쇄신을 놓고 당내 분열 조짐을 보였던 한국당이 황 대표의 단식과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해야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며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이날 당무 복귀 첫 일정으로 청와대 인근 '투쟁 텐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지 약 5시간 만이다.
박 사무총장은 "저희끼리 (황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오면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혹시 우리 체제에 미비점이 있었을 수 있으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사퇴의사를 (먼저) 밝히자고 논의해왔다"며 "새로운 구상을 편하게 하시라고 이렇게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에게는 오늘 아침에 보고했고, 반대를 하지 않아 수긍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박 사무총장은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24명에 원외인사 11명 등 총 35명으로, 모두 황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 대변인단 4명도 포함됐다.
본인의 측근이라도 당의 쇄신에 필요하다면 쳐내겠다는 말이 바로 현실화된 셈이다.
35명의 사퇴서가 모두 수리되지는 않더라도 황 대표 입장에서는 보다 열린 자세로 당의 구조를 다시 짤 수 있게 됐다.
당 대표의 단식으로 한층 강화된 투쟁 의지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당직자가 전원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당내에서 쇄신 요구가 분출될 때마다 나왔던 반발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이 통합의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의 3원칙 중 '탄핵의 강 건너자' '개혁보수 노선 수용'을 거론하면서는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며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통합논의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당직자 일괄 사퇴는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3원칙 중 나머지 하나인 '기존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조건을 떠올리게 한다.
박 사무총장은 '기존 집을 허무는 차원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 "대표님의 생각이 중요하고, 자재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각오까지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자유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하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다만 한국당의 집단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신당 창당이 한창이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궤도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안팎에선 황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파격적인 쇄신이 시작된 만큼 그간 베일 속에 감춰져 있던 컷오프 기준 등이 윤곽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황 대표가 지난달 20일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고 밝히자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바로 다음날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는 것을 포함해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한다는 내용의 인적 쇄신안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공개회의를 했으나 당 대표가 단식 중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대치 중인 점 등을 감안한 탓인지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해왔다.
한국당의 컷오픈 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 등을 토대로 해당행위 여부, 당무감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 등이 현역 의원의 평가 요소로 거론되는 정도다.
/연합뉴스
"구체적 실천에 옮겨야" 보수통합 논의에도 드라이브 8일간 단식을 하다 쓰러진 뒤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쇄신 의지에 당직자들이 곧장 '일괄 사퇴'로 화답했다.
쇄신을 놓고 당내 분열 조짐을 보였던 한국당이 황 대표의 단식과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해야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며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이날 당무 복귀 첫 일정으로 청와대 인근 '투쟁 텐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지 약 5시간 만이다.
박 사무총장은 "저희끼리 (황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오면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혹시 우리 체제에 미비점이 있었을 수 있으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사퇴의사를 (먼저) 밝히자고 논의해왔다"며 "새로운 구상을 편하게 하시라고 이렇게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에게는 오늘 아침에 보고했고, 반대를 하지 않아 수긍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박 사무총장은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24명에 원외인사 11명 등 총 35명으로, 모두 황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 대변인단 4명도 포함됐다.
본인의 측근이라도 당의 쇄신에 필요하다면 쳐내겠다는 말이 바로 현실화된 셈이다.
35명의 사퇴서가 모두 수리되지는 않더라도 황 대표 입장에서는 보다 열린 자세로 당의 구조를 다시 짤 수 있게 됐다.
당 대표의 단식으로 한층 강화된 투쟁 의지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당직자가 전원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당내에서 쇄신 요구가 분출될 때마다 나왔던 반발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이 통합의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의 3원칙 중 '탄핵의 강 건너자' '개혁보수 노선 수용'을 거론하면서는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며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통합논의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당직자 일괄 사퇴는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3원칙 중 나머지 하나인 '기존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조건을 떠올리게 한다.
박 사무총장은 '기존 집을 허무는 차원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 "대표님의 생각이 중요하고, 자재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각오까지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자유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하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다만 한국당의 집단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신당 창당이 한창이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궤도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안팎에선 황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파격적인 쇄신이 시작된 만큼 그간 베일 속에 감춰져 있던 컷오프 기준 등이 윤곽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황 대표가 지난달 20일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고 밝히자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바로 다음날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는 것을 포함해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한다는 내용의 인적 쇄신안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공개회의를 했으나 당 대표가 단식 중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대치 중인 점 등을 감안한 탓인지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해왔다.
한국당의 컷오픈 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 등을 토대로 해당행위 여부, 당무감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 등이 현역 의원의 평가 요소로 거론되는 정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