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기 위한 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 312시간가량 파업에 휩싸인 ‘르노삼성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오는 10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데이어, 파업권 확보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10일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8일 임단협 5차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본급 12만원 인상 등을 요구 중인 노조는 곧바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르노삼성은 5개월 만에 다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월 1년간의 협상 끝에 겨우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고 노사 상생 선언을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