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평균연령 3세 낮아져…외부인재 영입·여성임원 승진 눈에 띄어

GS그룹은 3일 허창수 회장 체제에서 허태수 신임 회장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룹 임원 45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사장단 평균 연령이 57세로 기존보다 3세가량 젊어졌고, 허창수 회장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가 전진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인사에서는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과 GS건설 임병용(57)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은 두 사람이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탁월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LG와 이별한 GS의 두번째 변화…사장단 젊어지고 '4세' 전진배치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연수 사장은 1987년 LG상사로 입사해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MD본부장 사장 등을 지내며 GS리테일 성장을 이끌었다.

임병용 사장은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로 입사해 LG텔레콤 마케팅실장 상무,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 경영지원팀장 사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고 있다.

㈜GS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순기 사장(60)도 ㈜GS 대표이사로 영전했다.

홍 사장은 GS EPS 관리부문장, ㈜GS 업무지원팀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GS의 CFO를 맡으며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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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대표이사인 김태형 부사장(61)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GS홈쇼핑 영업 총괄 김호성 부사장(58)도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파워 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57)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GS 경영지원팀장 김석환 부사장(57)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GS CFO를 겸하게 됐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GS건설 허윤홍(40)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 맡은 신사업추진실장에서 업무를 확대해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았다.

허윤홍 부사장은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 재무팀장, 경영혁신 담당, 플랜트 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GS건설 허명수 부회장(64)과 ㈜GS 대표이사인 정택근 부회장(66)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고문 등 자격으로 경영 조언은 계속할 예정이다.

GS는 그룹 인사 후 사장단 평균연령이 57세로, 전년보다 3세가량 낮아지게 된다며 세대교체로 조직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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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5명에 대한 외부 영입도 이뤄졌다.

GS칼텍스는 김정수(48) 경영기획실장 전무와 임범상(52) 법무 부문장 전무 등 2명을 신규 영입했고, ㈜GS는 사업지원팀 곽원철(47) 상무를, GS에너지는 신사업개발부문장 강동호(47) 상무를, GS홈쇼핑은 뉴테크 본부장 이종혁(48) 상무를 각각 새 임원으로 추가했다.

신임 여성 임원도 눈에 띈다.

임원 명단에 오른 GS홈쇼핑 윤선미(47) 상무는 이 회사에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해 콘텐츠 사업본부를 맡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이날 임원 인사에 대해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를 사장으로 전진 배치하고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갖추려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