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일하고 쇼핑하고"…미래의 집, 공간 개념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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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 올인룸, 낮낮 공간, 팝업 DK,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선정
패러다임 초월하는 공간 수요 요구
소득 3만달러시대, 4차 산업혁명 본격화, 밀레니얼 영향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 올인룸, 낮낮 공간, 팝업 DK,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선정
패러다임 초월하는 공간 수요 요구
소득 3만달러시대, 4차 산업혁명 본격화, 밀레니얼 영향
앞으로의 집에서는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진다. 집에서 쇼핑, 운동, 일 등을 수요에 따라 하고 밤낮의 구별도 없어진다. 사람 뿐만 아니라 로봇과 반려견 등을 위한 공간도 늘어난다.
피데스개발은 4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더리서치그룹,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 등과의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도출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트렌드는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이다.
우선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공간에 적용되면서 기존 개념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빅데이터,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돼 공간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이른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 공간이 탄생한다는 전망이다.
방안에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취향, 분위기, 심리상태 등을 파악해 적절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는 등의 ‘공감각 마케팅’도 주거공간에 폭넓게 접목된다. 방이 커피숍은 물론 VR·AR체험관이 되고, 서재가 영화관이 되며, 음악 감상실이 된다.
공유와 구독이 더 발달되는 ‘위두(We Do)’ 개념이 도입된다. 동호인 공간이 더 전문화되고 더 다양화된다. 위두(We Do)는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로 분화 발전한다. 소수 취향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개성만점의 공간이 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의 위 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된다. 올인빌(All in Vill)을 넘어 ‘올인룸(All in Room)’의 시대도 예측됐다. 내 방이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운동하는 만능공간이 된다. 방이 스튜디오가 되고 쇼룸, 공방, 휘트니스 센터가 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음성인식 기술로 대부분의 일상을 방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된다방. 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오래 머무는 내 방 인테리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SNS로 공유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면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 공간’이 늘어난다. 야간배송, 새벽배송으로 낮밤이 아니라 낮낮 시대를 맞게 된다. 물류에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가 참여하면서 낮밤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는 전망이다. 도심 잉여공간이 물류 플랫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다. 도시 유휴공간이 물류 플랫폼에 녹아든다. 배달된 옷을 입어보고 반품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픽업 & 피팅 공간이 들어서고, 배송원 휴게공간도 증가한다. 건물 지하 공간이 개인 물품 보관창고가 되고, 자투리 공간이 물류 거점이 된다.
주방이 변화무쌍하게 변한다. 팝업 스토어 개념이 주거공간에 적용된다. 주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면서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가 된다. 손질된 제철 식재료 밀키트(Meal Kit)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주방이 변화하고 가전제품이 달라진다. 신선 식재료가 언제든 배달돼 냉장고가 사라지더니 배달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가스렌지, 설거지 통, 심지어 전자레인지가 사라지기도 한다. 급기야 요리공간이 사라자는, 주방이 없는 집도 나온다는 전망이다.
동시에 주방이 점차 중요해지기도 한다. 먹방,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주방이 블로거의 촬영 스튜디오가 된다. 주방이 보여주는 주방, 초대하는 공간이 된다. 디스플레이 쇼룸이 되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보여주는 주방과 실제 음식을 만드는 주방으로 분화되면서 2개의 주방이 있는 집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1979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에코부머(EB, Echo Boomer)가 공간의 주인공이 된다.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가 영향을 주고 받는 BBEB 세대현상 시기를 지나 에코부머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가 열린다는 전망이다. EB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EB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사람과 펫,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로봇이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되고 이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도 증가한다. 외국인 체류 인구도 급증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공간 수요도 급증하고, K-컬처(팝, 미용, 의료 등) 팬덤에 따라 공간 니즈도 다양해 진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에는 공간 주체 세대변화와 함께 첨단 기술, AI가 공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피데스개발은 4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더리서치그룹,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 등과의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도출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트렌드는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이다.
우선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공간에 적용되면서 기존 개념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빅데이터,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돼 공간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이른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 공간이 탄생한다는 전망이다.
방안에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취향, 분위기, 심리상태 등을 파악해 적절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는 등의 ‘공감각 마케팅’도 주거공간에 폭넓게 접목된다. 방이 커피숍은 물론 VR·AR체험관이 되고, 서재가 영화관이 되며, 음악 감상실이 된다.
공유와 구독이 더 발달되는 ‘위두(We Do)’ 개념이 도입된다. 동호인 공간이 더 전문화되고 더 다양화된다. 위두(We Do)는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로 분화 발전한다. 소수 취향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개성만점의 공간이 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의 위 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된다. 올인빌(All in Vill)을 넘어 ‘올인룸(All in Room)’의 시대도 예측됐다. 내 방이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운동하는 만능공간이 된다. 방이 스튜디오가 되고 쇼룸, 공방, 휘트니스 센터가 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음성인식 기술로 대부분의 일상을 방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된다방. 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오래 머무는 내 방 인테리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SNS로 공유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면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 공간’이 늘어난다. 야간배송, 새벽배송으로 낮밤이 아니라 낮낮 시대를 맞게 된다. 물류에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가 참여하면서 낮밤 구분이 무의미해진다는 전망이다. 도심 잉여공간이 물류 플랫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다. 도시 유휴공간이 물류 플랫폼에 녹아든다. 배달된 옷을 입어보고 반품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픽업 & 피팅 공간이 들어서고, 배송원 휴게공간도 증가한다. 건물 지하 공간이 개인 물품 보관창고가 되고, 자투리 공간이 물류 거점이 된다.
주방이 변화무쌍하게 변한다. 팝업 스토어 개념이 주거공간에 적용된다. 주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면서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가 된다. 손질된 제철 식재료 밀키트(Meal Kit)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주방이 변화하고 가전제품이 달라진다. 신선 식재료가 언제든 배달돼 냉장고가 사라지더니 배달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가스렌지, 설거지 통, 심지어 전자레인지가 사라지기도 한다. 급기야 요리공간이 사라자는, 주방이 없는 집도 나온다는 전망이다.
동시에 주방이 점차 중요해지기도 한다. 먹방,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주방이 블로거의 촬영 스튜디오가 된다. 주방이 보여주는 주방, 초대하는 공간이 된다. 디스플레이 쇼룸이 되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보여주는 주방과 실제 음식을 만드는 주방으로 분화되면서 2개의 주방이 있는 집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1979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에코부머(EB, Echo Boomer)가 공간의 주인공이 된다.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가 영향을 주고 받는 BBEB 세대현상 시기를 지나 에코부머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가 열린다는 전망이다. EB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EB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사람과 펫,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로봇이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되고 이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도 증가한다. 외국인 체류 인구도 급증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공간 수요도 급증하고, K-컬처(팝, 미용, 의료 등) 팬덤에 따라 공간 니즈도 다양해 진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에는 공간 주체 세대변화와 함께 첨단 기술, AI가 공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