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거주 환경이 열악해 산단 근로자들이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등 인구 역외 유출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진천읍 성석리 2만3388㎡에 404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하는 지하 1층~지상 15층 아파트 3개 동(전용면적 16.70~44.62㎡)을 산단 근로자와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군이 121억2000만원 규모의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민주택기금이 각각 161억6000만원, 121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450가구 중 231가구는 지역 산단 근로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신혼부부(82가구), 청년(68가구), 대학생(23가구), 고령자(46가구)에게 분양한다. 군은 2022년까지 진천읍과 이월·문백·광혜원면에 1600여 가구 등 2025년까지 총 8000여 가구의 공동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4년간 6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 유치로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주 여건 조성은 미흡했다”며 “월 6만~17만원의 저렴한 임차료와 전입 지원금 제공을 검토하는 등 근로자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