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국회가 의정활동을 “잘못했다”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잘했다’는 평가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18.6점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일 20대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7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1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5%였다.

이 조사를 ‘매우 잘했음’ 100점, ‘잘한 편’ 66.7점, ‘잘못한 편’ 33.3점, ‘매우 잘못했음’ 0점으로 환산하면 20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18.6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인 다수이거나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16.1점, 부산·울산·경남 16.3점, 대구·경북 18.2점, 서울 20.2점, 대전·세종·충청16.4점, 광주·전라 27.7점 등 부정평가가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도 40대 13.9점과 50대 15.9점, 30대 19.6점, 60대 이상 21.3점, 20대 23점 등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 16.4점, 중도층 15.9점, 진보층 20.8점 등 마찬가지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바른미래당 15.8점과 정의당 8.8점, 자유한국당 16.8점, 더불어민주당 19.2점, 무당층 21.5점으로 모두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성인 1만1093명 중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 4.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