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약속 불이행 주장
더뮤직웍스 상대 소송 제기 예고
공민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와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에 대해 "돈보다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면서 의미를 강조했다.
공민지는 2016년 2NE1 탈퇴 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 소속사인 더뮤직웍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4월 솔로 앨범 'MINZY WORK 01 UNO'(민지 워크 01 우노)을 선보였지만 이후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공민지는 "계약당시 소속사는 저에게 연 4회 이상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4년 동안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다"며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민지는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에서 공민지가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후 밝힌 입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더뮤직웍스 측은 "당사자 간 깊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원만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지만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 재판은 오는 1월 29일 진행된다. 공민지는 지난 9월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지난 10월에도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다음은 공민지 직접 밝힌 입장 전문
소속사와 짧지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약당시 소속사는 저에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 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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