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몸짱 변신 에바 "열심히 만든 몸매 보여주고 싶은데 사람들 시선 어떨지"
'미녀들의 수다' 유명한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하 에바)가 법무부 ‘1일 DJ’로 활약했다.

에바는 최근 법무부 교화방송센터에서 진행된 '12시 면회' 녹음현장에 DJ로 참여해 수용자들을 위한 방송을 진행했다.

에바는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결혼 후 10년 간 두 아들을 키우면서 ‘몸짱’에 도전하게 된 동기와 경험담을 전하며, 수용자들에게 하루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바는 최근 운동에 빠진 계기에 대해 "유연성이 없었다. 섹시함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털털한 성격이었는데 여성적인 걸 배우고 싶어서 폴댄스와 요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편도 "운동하고 나서 요즘 몸도 좋아지고 나한테 짜증 덜 내서 좋다. 참 밝아졌다"고 말해줬다고.
[인터뷰] 몸짱 변신 에바 "열심히 만든 몸매 보여주고 싶은데 사람들 시선 어떨지"
에바는 "전에는 남편이 바쁜데 집에서 애들 돌보면서 남편만 기다리고 있으니 부담스러워했는데 이제는 나도 운동하느라 바쁘고 만날 사람들 있으니까 남편도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오면 교대해서 운동하러 나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탄수화물은 고구마 현미 단호박 고기 이런걸로 바꾸고 기름기 없는 소고기나 닭가슴살을 에어프라이기에 조리해 먹었다"면서 "설탕 우유 유제품 등을 조절했다"고 소개했다.

살을 빼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는 '공복유산소'를 추천했다.

에바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40분간 실내 자전거를 단 뒤로 지방이 4키로 감량됐다"면서 "헬스 트레이너가 내년에 피트니스 모델 도전해보자고 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운동에 매진한 후 달라진 삶의 변화는 무엇일까.

에바는 "내년이면 마흔살이 된다"면서 "이 나이가 돼서 처녀때보다 더 건강해 질 줄은 몰랐다. 나이와 상관없이 건강할 수 있다는게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노출도 부끄러웠는데 아줌마가 되니까 안 부끄럽다(웃음)"면서 "열심히 만든 몸매니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에 대해서도 "아줌마인데 노출한다거나 아이들 또는 남편에 대한 욕을 하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저는 방송인이니까 욕을 먹는걸 감수할 수 있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만 가족에 대한 악플은 삼가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아들 둘 키우면서 운동까지 병행하는 에너지는 어디서 샘솟는 것일까.

에바는 "엄마들은 육아와 살림에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엄마가 건강하려면 남편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날 밖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니까 잘 모르는 분들은 누가 아이를 봐주나 보다 하고 생각한다"면서 "집이 깨끗하고 모든 게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다. 조금 포기하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등원하는 시간에 나도 바로 나간다"면서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운동하고 아이들 하원할 시간 맞춰 데리러 간다"고 생활을 소개했다.

집이 깔끔한 것도 좋지만 아이들 없을 때 집안일에 매여 있다 보면 내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할 시간이 부족하고 삶에 불만만 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바는 "다들 언제 청소해요? 언제 집안일해요?하고 물어보시는데 아침에 애들 보내놓고 빨래는 저녁에 집에 와서 한다. 남편도 내가 활기차게 변한 모습을 보더니 퇴근 후에 많이 도와준다. 남편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바가 참여한 '12시의 면회'는 법무부 사회복귀과 소속 교화방송센터에서 평일 점심시간 수용자 대상 라디오 방송이다. 특히 매주 금요일 ‘12시 면회’는 수용자와 국민 간 정서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복귀 후 건강한 이웃으로 돌아오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국민 누구나 나만의 이야기로 일일 라디오 음악지기(DJ)로 참여할 수 있다.



에바가 들려주는 12시의 면회는 12월 6일 방송됐다. 일반 국민들은 교정본부 사이트에서 라디오 교화방송 코너에서 들을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