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2일만에 '사자' 전환…'셀코리아' 마무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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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을 줄기차게 팔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2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앞으로도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나갈지 또는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일 코스피에서 42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22거래일(일간 기준)만의 첫 외국인 순매수다.
이로써 외국인의 한국 코스피 '팔자' 행진은 일단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총 5조706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 기록은 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금액으로는 지난 2015년 8월 5일~9월 15일의 약 5조5천432억원 순매도(29거래일 연속)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날 코스피도 1.02% 오른 2,081.85로 4거래일 만에 첫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방향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집중적인 '팔자' 공세가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외국인이 앞으로 매수 우위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매수 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가 대만·싱가포르 등과 비교해 배당 매력은 크지 않지만 환율 등에서는 매력적이고 내년 반도체 경기도 유망하다 보니 지수가 바닥을 다져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1차 무역 합의 서명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외국인이 어느 정도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의 순매수 대부분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며 "그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커졌는데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종목을 다시 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며 "하지만 과거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끝나고 지수가 반등한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되돌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코스피를 샀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많이 팔아치웠기 때문에 한 박자 쉬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투자심리가 미중 무역 협상 이슈로 매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한국 증시가 외국보다 부진했다가 이제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여부와 영국 총선 결과를 확인해야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앞으로도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나갈지 또는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일 코스피에서 42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22거래일(일간 기준)만의 첫 외국인 순매수다.
이로써 외국인의 한국 코스피 '팔자' 행진은 일단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총 5조706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 기록은 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금액으로는 지난 2015년 8월 5일~9월 15일의 약 5조5천432억원 순매도(29거래일 연속)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날 코스피도 1.02% 오른 2,081.85로 4거래일 만에 첫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방향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집중적인 '팔자' 공세가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외국인이 앞으로 매수 우위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매수 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가 대만·싱가포르 등과 비교해 배당 매력은 크지 않지만 환율 등에서는 매력적이고 내년 반도체 경기도 유망하다 보니 지수가 바닥을 다져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1차 무역 합의 서명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외국인이 어느 정도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의 순매수 대부분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며 "그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커졌는데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종목을 다시 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며 "하지만 과거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끝나고 지수가 반등한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되돌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코스피를 샀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많이 팔아치웠기 때문에 한 박자 쉬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투자심리가 미중 무역 협상 이슈로 매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한국 증시가 외국보다 부진했다가 이제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여부와 영국 총선 결과를 확인해야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