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디지털 전환 강도 더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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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으로 첫 3연임 성공
내년 경영전략 핵심은 디지털화
농협금융 임추위 후보 확정
생명 홍재은·캐피탈 이구찬도 연임
불확실성 대비 '내실 다지기'
손보 사장엔 최창수 신규 선임
내년 경영전략 핵심은 디지털화
농협금융 임추위 후보 확정
생명 홍재은·캐피탈 이구찬도 연임
불확실성 대비 '내실 다지기'
손보 사장엔 최창수 신규 선임
“사업 방식은 물론 상품, 서비스 등 은행 곳곳에 디지털을 더욱 깊숙이 접목하겠습니다.”
농협은행에서 처음으로 ‘3연임’을 하게 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6일 향후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1등 디지털 은행 도전 계속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네 곳에 대한 대표 최종후보자를 추천했다. 이 행장은 3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 1년 임기로 선임된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됐다. 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는 최창수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4명은 이달 회사별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공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이다.
농협금융 내부에선 이 행장의 연임으로 디지털 전략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장은 2018년 1년 임기로 취임한 뒤 1년 연임을 더해 2년간 농협은행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1등 디지털 은행’을 주창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해엔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으로 디지털사업부를 이전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신사업 발굴 및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디지털 전용상품도 잇따라 내놨다. 효율적인 업무 문화를 구축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점도 이 행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엔 은행 출범 이후 처음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올해엔 3분기에 이미 1조19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행장은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며 “그동안 디지털 경쟁력을 수없이 강조했지만 내년에는 더욱 강도를 높여 획기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점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디지털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추진해 온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계속 밀고 나갈 계획이다.
내실에 방점 둔 농협금융
농협금융이 임기 만료를 앞둔 CEO 4명 중 3명을 연임시킨 것은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두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조직 운영의 변수를 최소화한 것이다. 내년 경영 목표도 ‘미래 혁신과 내실화를 통한 지속 가능 경영체계 확립’으로 정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 역시 기존 경영전략을 이어간다.
농협금융 내부에선 농협손해보험을 이끌게 된 최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업계 불황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 농협금융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인 최 사장이 ‘해결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 사장은 2017년까지 농협은행에서 수석부행장을 지내고 지난해 농협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공석이 된 농협금융 부사장에는 손병환 농협금융 상무(글로벌사업부문장)가 선임됐다. 농협금융 임추위 측은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 성과 등을 중심으로 CEO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농협은행에서 처음으로 ‘3연임’을 하게 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6일 향후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1등 디지털 은행 도전 계속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네 곳에 대한 대표 최종후보자를 추천했다. 이 행장은 3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 1년 임기로 선임된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연임됐다. 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는 최창수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4명은 이달 회사별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공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이다.
농협금융 내부에선 이 행장의 연임으로 디지털 전략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장은 2018년 1년 임기로 취임한 뒤 1년 연임을 더해 2년간 농협은행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1등 디지털 은행’을 주창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해엔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으로 디지털사업부를 이전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신사업 발굴 및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디지털 전용상품도 잇따라 내놨다. 효율적인 업무 문화를 구축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점도 이 행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엔 은행 출범 이후 처음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올해엔 3분기에 이미 1조19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행장은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며 “그동안 디지털 경쟁력을 수없이 강조했지만 내년에는 더욱 강도를 높여 획기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점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디지털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추진해 온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계속 밀고 나갈 계획이다.
내실에 방점 둔 농협금융
농협금융이 임기 만료를 앞둔 CEO 4명 중 3명을 연임시킨 것은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두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조직 운영의 변수를 최소화한 것이다. 내년 경영 목표도 ‘미래 혁신과 내실화를 통한 지속 가능 경영체계 확립’으로 정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 역시 기존 경영전략을 이어간다.
농협금융 내부에선 농협손해보험을 이끌게 된 최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업계 불황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 농협금융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인 최 사장이 ‘해결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 사장은 2017년까지 농협은행에서 수석부행장을 지내고 지난해 농협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공석이 된 농협금융 부사장에는 손병환 농협금융 상무(글로벌사업부문장)가 선임됐다. 농협금융 임추위 측은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 성과 등을 중심으로 CEO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