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운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해 글로벌 1위 배터리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LG화학과 GM이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양사가 각각 1조원을 투자해 법인을 세운 뒤 추가로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운영할 공장에서는 GM의 전기픽업트럭 등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30GWh 이상이다. 한 번 충전하면 380㎞가량을 달리는 순수 전기차 50만 대에 장착되는 규모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에 들어설 공장은 내년 중순 착공한다.

LG화학과 GM의 배터리셀 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해외 완성차 업체 간 합작으로는 최대 규모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 간 합작법인(연 생산능력 35GWh)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법인 설립이 끝나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은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등 일곱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5년 뒤인 2024년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매출도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많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