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의원 "黃 대표와 호흡 가장 잘 맞아"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유기준 의원(4선·부산 서동·사진)은 6일 “황교안 대표와 가장 호흡이 잘 맞을 원내대표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와는 개인적 인연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아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와 내각에서 함께 활동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작년 당에 입당해 당대표 경선을 할 때도 많은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른바 ‘황심’과 관련, “원내대표 경선은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로 선택하는 것인데 ‘대표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건 옳지 못하다”면서도 “다른 후보보다 황 대표와의 인연이 가장 깊은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당내에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이란 구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국 사람을 고구려, 신라, 백제 사람으로 구분하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번째인 2016년 정진석 전 원내대표에게 패했고, 2017년에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에게 단일화를 양보해 불출마했다. 작년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원회 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중도 포기했다. 이번엔 수도권 지역 의원을 파트너로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선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는 더 봐야 한다”면서도 “초·재선 그룹의 지지를 가장 많이 확보하는 등 대세는 확정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