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총선에서 이기는 길 알고 있다"
“선거 전략을 알고 국민에게 메시지를 잘 던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3선·인천 미추홀을·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화두는 ‘내년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수석부대표(2013년)와 사무총장(2014년)으로서 대여(對與) 협상과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제가 원내 사령탑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 의원은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사람으로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완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보(2015년)를 지낸 그는 청와대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꼽혔다. 다만 최근 들어선 친박계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에선 윤 의원이 영남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황교안 대표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황 대표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이 이달 강행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현 지도부가 협상 중인 만큼 제가 나서겠다거나 투쟁하겠다고 밝힐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