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오전 독도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이 있는 대구시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답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달 9일에도 가족들을 찾아와 얘기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오전 독도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이 있는 대구시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답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달 9일에도 가족들을 찾아와 얘기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순직 소방대원들의 빈소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말했다.

7일 이 총리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차려진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실에서 조문을 하고 고(故) 배혁·김종필·박단비·이종후·서정용 소방대원의 개별 빈소를 각각 방문했다.

이 총리가 독도 헬기사고 발생 이후에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두 번의 방문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빈소에서 고인을 기린 이 총리는 유족들을 위로한 뒤 방명록을 남겼다.

합동분향실 방명록에는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 총리는 5명의 개별 빈소에도 방명록을 각각 남겼다.

고 박단비 (28) 대원의 빈소에는 "국민께 바친 짧지만 값진 단비 님의 삶을 기억하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소방관은 국민을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 자기 자신도 위험으로 뛰어드는 분들이고, 이번에 희생되신 소방관들 또한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그런 숭고한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산 자들이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독도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대원 5명 가운데 김종필 기장(46)과 배혁 구조대원(30)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 1호실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실이 차려졌다. /사진=연합뉴스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 1호실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실이 차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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