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은 호주 소방당국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절반은 아직 불길도 잡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드니 북서쪽 300km 지점의 고스퍼즈 산불은 25만ha를 태운 후 다른 2개의 산불과 합쳐져 시드니 면적보다 큰 초대형 산불로 번진 상태다. 시드니 남서쪽 60km 지점에 있는 그린와틀 크릭의 산불도 인근 5만4600 ha를 전소시킨 후 계속 타는 중이다. 지난달 NSW주 중북부 포트 맥콰리와 콥스 하버 등지에서 발생해 코알라 서식지 등 13만4000ha를 태운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소방대원 160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건조한 공기, 거센 바람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대원을 파견하고 있다. 캐나다는 소방대원 21명을 파견해 산불 진화작업을 돕고 있다. 미국의 소방대원도 이날 현지에 도착, 산불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시드니 일부 지역의 공기질지수(미국 AQI 기준)는 206을 기록했다. 이는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에 해당한다. AQI는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한테 건강에 해로움'(101∼150),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