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국당은 7일 오후 5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심재철(5선)·유기준(4선)·강석호(3선)·김선동(재선)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선언에서 "내년 총선은 이 정권이 장기 집권으로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본인을 '싸울 줄 아는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은 "여당이 '4+1' 구도로 한국당을 배제·고립시키고 있다"며 "다른 당과 협의·연합하는 구도로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강석호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동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일구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들 후보는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심재철 의원이 김재원(3선) 의원을, 유기준 의원은 박성중(초선)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이장우(재선) 의원을, 김선동 의원은 김종석(초선) 의원을 등록했다. 또한 심 의원과 강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유 의원과 김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출사표를 던졌던 윤상현(3선) 의원은 이날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9일 오전 9시에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을 득표하거나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