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변화 시작을 국민께 보여야…선거법·공수처 반드시 저지"
한국당 김선동 "재선 원내대표가 당 살리는 길"…공식 출마선언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8일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당을 살리는 새로운 길"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짧은 임기의 원내대표지만 정치를 바로 세우고 변화시키는 큰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제) 객토(客土·토질 개량을 위해 다른 곳 흙을 옮겨오는 일)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려운 도전에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나선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당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당도 대한민국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최측근들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 의혹 등 국정농단 사태가 줄을 잇는 지금이 민심을 회복할 천금의 기회"라며 "우리가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재선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적이 없다.

보수당의 정치 풍토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변화였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한국당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국민께 정확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가장 힘든 시기에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선봉에 나서 싸웠고,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당의 가치와 비전을 세우는 일에도 헌신해왔다"며 "젊음과 경륜, 용기와 인내를 함께 갖춘 저 김선동이 협상과 투쟁 모두를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여권의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라는 제도 개악을 통한 국회 장악과 패권 장악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내겠다"며 "21대 국회를 앞두고 정치 교체의 시금석을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전날이 토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날 공식 출마 회견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