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리 "연금개편 강행" vs 노조 "철회 때까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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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관계부처 장관 소집해 대응책 논의
노동계, 이번주에도 대규모 파업 계획…대중교통 혼란 지속 전망
8일 파리 지하철 대부분 운행 중단…9일 출근길 대혼란 예상 프랑스 정부와 노동계가 이번 주에도 퇴직연금 개편 구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금 개편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동계 역시 파업을 지속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는 연금개편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프랑스 제2의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스 위원장의 인터뷰를 각각 실었다.
필리프 총리는 "연금 개편안을 완료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존중하에 이를 추진할 것이며, 이에 관한 사람들의 우려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우리가 오늘 광범위하고 중대하며 진보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내일 인정사정없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정부가 즉각 연금 개편안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 개편안은 하나도 좋은 점이 없다"면서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프 총리가) 사람들의 분노에 귀 기울이게 하자. 멍청이들만이 그들의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하자. 그가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하자"고 촉구했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일요일인 이날 연금 개편과 관련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필리프 총리는 오는 11일 연금개편 계획을 구체화한 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맞서 화요일인 오는 10일 두 번째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 파리, 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국 250여 곳에서 정부의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가 열려 경찰 추산 80만명(CGT 추산 15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5일에 이어 금요일인 6일에도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프랑스 고속철(TGV)과 지역 간선철도 노선의 90%의 운행이 취소되고 파리 지하철 노선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교통 혼란이 이어졌다.
교원노조 파업의 여파로 학교들도 휴교한 곳이 많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에서는 일요일인 이날도 무인으로 운행되는 2개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았다.
프랑스 국철(SNCF)은 고속철도 6대 중 1대꼴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3개 주요 철도노조가 월요일인 9일에도 파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출근길에 큰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스타 등 철도 국제선 서비스 역시 이번 파업으로 취소가 속출하고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명소 역시 파업으로 인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다.
파리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공연장에서 예정됐던 문화공연 역시 파업 발생 이후 며칠간 취소됐다.
프랑스에서 연금개편은 정부와 노동·시민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복잡다기한 퇴직연금 체제를 단일체제로 재편하고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연금 시스템으로 2025년까지 개편한다는 목표다.
다양하게 분화된 연금 시스템을 단일 체제로 개편함으로써 직업 간 이동성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제고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지만, 이런 구상은 강한 저항에 직면했다.
노동·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퇴직 연령(현재 법정 연령 62세)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를 무사히 넘긴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또다시 시위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파업 정국에 맞춰 '노란 조끼'는 전날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다시 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노동계, 이번주에도 대규모 파업 계획…대중교통 혼란 지속 전망
8일 파리 지하철 대부분 운행 중단…9일 출근길 대혼란 예상 프랑스 정부와 노동계가 이번 주에도 퇴직연금 개편 구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금 개편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동계 역시 파업을 지속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는 연금개편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프랑스 제2의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스 위원장의 인터뷰를 각각 실었다.
필리프 총리는 "연금 개편안을 완료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존중하에 이를 추진할 것이며, 이에 관한 사람들의 우려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우리가 오늘 광범위하고 중대하며 진보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내일 인정사정없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정부가 즉각 연금 개편안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 개편안은 하나도 좋은 점이 없다"면서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프 총리가) 사람들의 분노에 귀 기울이게 하자. 멍청이들만이 그들의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하자. 그가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하자"고 촉구했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일요일인 이날 연금 개편과 관련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필리프 총리는 오는 11일 연금개편 계획을 구체화한 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맞서 화요일인 오는 10일 두 번째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 파리, 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국 250여 곳에서 정부의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가 열려 경찰 추산 80만명(CGT 추산 15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5일에 이어 금요일인 6일에도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프랑스 고속철(TGV)과 지역 간선철도 노선의 90%의 운행이 취소되고 파리 지하철 노선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교통 혼란이 이어졌다.
교원노조 파업의 여파로 학교들도 휴교한 곳이 많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에서는 일요일인 이날도 무인으로 운행되는 2개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았다.
프랑스 국철(SNCF)은 고속철도 6대 중 1대꼴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3개 주요 철도노조가 월요일인 9일에도 파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출근길에 큰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스타 등 철도 국제선 서비스 역시 이번 파업으로 취소가 속출하고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명소 역시 파업으로 인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다.
파리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공연장에서 예정됐던 문화공연 역시 파업 발생 이후 며칠간 취소됐다.
프랑스에서 연금개편은 정부와 노동·시민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복잡다기한 퇴직연금 체제를 단일체제로 재편하고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연금 시스템으로 2025년까지 개편한다는 목표다.
다양하게 분화된 연금 시스템을 단일 체제로 개편함으로써 직업 간 이동성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제고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지만, 이런 구상은 강한 저항에 직면했다.
노동·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퇴직 연령(현재 법정 연령 62세)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를 무사히 넘긴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또다시 시위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파업 정국에 맞춰 '노란 조끼'는 전날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다시 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