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약 관련 수많은 분들 만나는 것이 일…출마계획 알았으면 안나갔을 것"
"여야 떠나 지역 모두 관심갖던 일…이미 공개된 이상의 정보 주고받진 않았다"
송철호 만난 前행정관 "宋출마계획 몰라…선거 돕고자한것 아냐"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월 청와대 측 인사를 만나 공공병원 관련 논의를 한 것을 두고 '선거개입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 당시 송 시장을 만난 장모 전 행정관은 8일 "송 시장이 선거에 출마 예정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만났다"며 "선거를 돕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균형발전비서관실에서 일했던 장모 전 행정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일 송 시장이 선거에 나갈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행정관은 당시 만남이 성사된 경위에 대해서는 "균형발전비서관실의 업무라는 것이 지방기초단체에서 일하는 사람 뿐 아니라 지방에 거주하는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 인사와 지역 현안을 얘기하자는 취지의 자리로 여기고 나간 것이며 이는 업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장 전 행정관은 "송 시장과 미리 알던 사이도 아니다.

그 자리가 초면이었다"며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자리였다면 제가 나갔겠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 전 행정관은 아울러 "송 시장은 그 만남에서도 자신이 출마 예정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논의 내용도 문 대통령의 공공병원 건립 공약에 대한 것이었을 뿐, 울산시장 선거 공약에 대해 논의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의 내용 역시 기존에 알려진 문 대통령의 공약 내용 이외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장 전 행정관은 "공공병원 건립 공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선 때 공약했던 사안이다.

여야를 떠나 울산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이미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사안이다.

저 역시 문 대통령이 말한 것 이상의 정보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