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측 비서실장 연이틀 檢출석…울산경찰 10명 소환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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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첩보 생산·이첩 후 경찰 수사 과정 파악 중…조만간 '윗선' 소환 전망
靑행정관, 수사팀서 제외된 경찰에 수차례 전화해 '동향 파악' 정황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이틀 연속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께 출석한 박 전 실장을 상대로 오후 5시께까지 약 5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실장에게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하게 된 경위와 지난해 김기현 전 시장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이뤄졌을 당시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 전 실장은 "황운하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이라며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절한 이유 없이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제는 황운하 청장이 답변을 내놔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비서실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이 이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것이었다는 송 부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 사건과 관련한 단 하나의 언론 보도도 없었는데 울산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박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날에도 밤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그는 경찰 조서에 익명으로 박 전 실장에 대한 비리의혹 관련 진술을 남긴 인물이 송 부시장임을 파악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실장은 조사에서 '송 부시장이 경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검찰이 물어 "그 전부터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가 최근 경찰관 A씨 등의 재판 때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찰관은 김 전 시장 동생의 비리 의혹을 고발한 건설업자에게 수사상황 등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올해 5월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그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도 6일과 7일 연속으로 불러 조사했다.
6일에는 그의 집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내려온 비위 첩보를 근거로 박 전 실장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이 첩보는 송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을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것이었다.
경찰은 당시 박 전 실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목적으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작년 3월 16일 전후로 송 부시장을 3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자신의 첩보로 시작된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점과 경찰이 진술 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송 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경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 속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청 소속 경찰 10명에 대해서도 검찰은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을 통지했지만 해당 경찰관들 중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은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수사 경위와 수사팀 내부의 이견, 일부 수사팀원의 교체 등에 대해 알고 있을 만한 경찰관들이다.
황 청장은 2017년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후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담당하던 기존 수사팀을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했다.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경찰은 김 전 시장 동생과 비서실장을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선거 직전 검찰에 송치했다.
황 청장은 수사팀 일부를 교체한 배경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으나 당시 울산청 내부에선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청와대의 첩보가 울산경찰에 전달된 후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황 청장이 교체했던 수사팀 경찰관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인사에 불만이 없는지 등을 물어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주변 비리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황운하 청장과 비리 첩보 이첩에 관여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윗선'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靑행정관, 수사팀서 제외된 경찰에 수차례 전화해 '동향 파악' 정황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이틀 연속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께 출석한 박 전 실장을 상대로 오후 5시께까지 약 5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실장에게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하게 된 경위와 지난해 김기현 전 시장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이뤄졌을 당시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 전 실장은 "황운하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이라며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절한 이유 없이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제는 황운하 청장이 답변을 내놔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비서실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이 이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것이었다는 송 부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 사건과 관련한 단 하나의 언론 보도도 없었는데 울산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박했다.
박 전 실장은 전날에도 밤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그는 경찰 조서에 익명으로 박 전 실장에 대한 비리의혹 관련 진술을 남긴 인물이 송 부시장임을 파악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실장은 조사에서 '송 부시장이 경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검찰이 물어 "그 전부터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가 최근 경찰관 A씨 등의 재판 때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찰관은 김 전 시장 동생의 비리 의혹을 고발한 건설업자에게 수사상황 등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올해 5월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그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도 6일과 7일 연속으로 불러 조사했다.
6일에는 그의 집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내려온 비위 첩보를 근거로 박 전 실장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이 첩보는 송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을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것이었다.
경찰은 당시 박 전 실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목적으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작년 3월 16일 전후로 송 부시장을 3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자신의 첩보로 시작된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점과 경찰이 진술 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송 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경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 속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청 소속 경찰 10명에 대해서도 검찰은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을 통지했지만 해당 경찰관들 중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은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수사 경위와 수사팀 내부의 이견, 일부 수사팀원의 교체 등에 대해 알고 있을 만한 경찰관들이다.
황 청장은 2017년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후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담당하던 기존 수사팀을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했다.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경찰은 김 전 시장 동생과 비서실장을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선거 직전 검찰에 송치했다.
황 청장은 수사팀 일부를 교체한 배경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으나 당시 울산청 내부에선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청와대의 첩보가 울산경찰에 전달된 후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황 청장이 교체했던 수사팀 경찰관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인사에 불만이 없는지 등을 물어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주변 비리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황운하 청장과 비리 첩보 이첩에 관여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윗선'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