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은 7일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에 진출하자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펼쳐진 SEA 게임 준결승에서 베트남 U-22 대표팀이 캄보디아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박항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팬들이 SEA 게임 우승을 60년이나 기다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이번에 60년 만에 처음으로 SEA 게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그러면서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 팀 중에서 가장 안정된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조별 리그에서) 역전했지만,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그러나 "베트남 축구 성인 대표팀(A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도네시아 팀을 이긴 바 있다"면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별 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이겼다.

또 베트남 A 대표팀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었다.

박 감독은 또 '중국 축구 대표팀에 조언해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중국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베트남은 경기장에서 정신적으로 강하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는 '베트남이 중국보다 낫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항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