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사도 對美 경고 가세…"비핵화, 협상테이블서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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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시간 벌려는 속임수"…'北규탄' 유럽 안보리 이사국엔 "미국 애완견" 맹공
北 제시한 '연말' 시한 앞두고 북미 기싸움 고조…당분간 줄다리기 이어질 듯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북미협상과 관련, 비핵화 이슈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 대화론에 대해선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북·미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도 대미(對美) 경고메시지를 보낸 모양새다.
북미 간 '뉴욕채널'을 책임지는 유엔대사의 언급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김 대사는 일부 외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재선 행보를 위한 국내 정치적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의 긴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면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기도 하다.
김 대사의 언급은 비핵화 협상에 앞서 대북(對北) 적대정책부터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달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사의 입장 표명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긴장수위가 높아지는 상황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로켓맨' 별명을 약 2년 만에 입에 올리자, 북한은 이틀 연속 담화를 내놓으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북한군 서열 2위인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4일 담화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대북 군사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고 받아치는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된 비핵화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된 뒤 비핵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북미 양측 간 줄다리기 속에 기싸움이 고조될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럽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편집증적"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김 대사는 유럽지역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대북 규탄' 성명과 관련, "또 다른 심각한 도발"이라며 "북한은 국가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정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이들 유럽 6개국은 최근 몇 달 간 미국의 애완견 역할을 하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지역 6개국 유엔대사는 지난 4일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北 제시한 '연말' 시한 앞두고 북미 기싸움 고조…당분간 줄다리기 이어질 듯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북미협상과 관련, 비핵화 이슈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 대화론에 대해선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북·미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도 대미(對美) 경고메시지를 보낸 모양새다.
북미 간 '뉴욕채널'을 책임지는 유엔대사의 언급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김 대사는 일부 외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재선 행보를 위한 국내 정치적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의 긴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면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기도 하다.
김 대사의 언급은 비핵화 협상에 앞서 대북(對北) 적대정책부터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달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사의 입장 표명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긴장수위가 높아지는 상황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로켓맨' 별명을 약 2년 만에 입에 올리자, 북한은 이틀 연속 담화를 내놓으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북한군 서열 2위인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4일 담화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대북 군사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고 받아치는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된 비핵화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된 뒤 비핵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북미 양측 간 줄다리기 속에 기싸움이 고조될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럽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편집증적"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김 대사는 유럽지역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대북 규탄' 성명과 관련, "또 다른 심각한 도발"이라며 "북한은 국가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정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이들 유럽 6개국은 최근 몇 달 간 미국의 애완견 역할을 하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지역 6개국 유엔대사는 지난 4일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