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추락 부산 경륜, 경영혁신 등 고강도 자구책
매출액 감소로 올해 남은 경륜 경기를 취소한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자구책을 제시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내년 1월부터 재개되는 경륜 경주는 올해보다 67경기 증가한 총 730경기를 치른다.

스포원은 최근 부산시에 경영혁신방안 추진계획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800억원 이상 줄어들며 하반기 잔여 경기를 취소했던 스포원은 경주사업, 공원·체육 사업, 경영 효율성 등에서 혁신방안을 내놨다.

먼저 경정 결빙기인 내년 1∼2월 총 4회차 경륜 12경주와 7월 공단창립일 부산시장배 경륜 경주를 전국으로 송출해 수익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원 경륜 투표소 무인화를 추진하고 장외지점인 부산 광복점 고객 수용도 늘릴 예정이다.

내년 2월 경륜 콘텐츠를 멕시코에 수출하고 베트남에 경륜 컨설팅을 하는 등 신규 수입원도 창출한다.

스포원은 경륜 온라인 발매와 경정장 유치도 계속 추진한다.

스포원이 관리하는 금정체육공원 이용료를 원가 분석해 재산정하는 한편 1만5천㎡ 규모 야외수영장 조성, 어드벤처·가상현실(VR) 등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내부적으로는 인력 재배치로 비용을 줄여나간다.

국가가 지원하는 인턴십 사업 등을 활용하고 단시간 근로자를 지속해서 감축한다.

명예퇴직 조건을 근속연수 20년에서 15년으로 한시적으로 낮춰 명퇴 지원자를 받고, 중간관리자를 없애는 조직 개편으로 직책수행비를 절감하는 재정 건전화도 추진한다.

관내 출장 여비는 전액 삭감하고 부서운영비 등도 줄인다.

스포원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구책을 제시하고 내년 경륜에 나서지만, 경기침체,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강화, 타 사행산업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경륜의 부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원 매출은 2017년 3천875억원, 지난해 3천670억원이었지만 올해 2천860억원으로 추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