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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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의 내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은 내년 수출이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제 회복 지연 탓에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8일 국내 주요 기관의 경제전망을 종합하면 내년도 수출 경기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13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교역량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상품수출(실질 재화수출) 증가율을 2.8%로 전망했다.

국내 수출의 선행지표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회원국 및 6개 주요 비회원국 포괄 기준)는 5월 이후 9월까지 5개월째 저점(99.3)에 머무르며 반등으로 전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세계교역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경기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2.2%로 제시해 KDI보다 반등 폭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수출 경기를 좌우할 글로벌 경제 환경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시계가 불명확하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수출 반등을 어느 정도 기대하면서도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은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에 근접했으나 지식재산권 등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상존하는 점, 홍콩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갈등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지난달 21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성장이 글로벌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며 "미약한 수출 수요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